"구글 코리아 대표도 어느 세력인지 들어"
"트럼프에게 알리겠다"...구글 본사 직접 항의 예고
"찰리 커크 사망 뒤 150만원짜리 방탄복 구입"

전한길 씨가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오열하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전한길 유튜브 갈무리]
전한길 씨가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오열하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전한길 유튜브 갈무리]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의 수익 창출이 중단되자 "좌파가 구글 코리아를 장악했다"며 구글 본사에 항의를 예고했다.

전씨는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구글 코리아에서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이 밝힌 수익 창출 중단 사유는 '민감한 사건' 때문이었다.

전씨는 "전한길의 이야기에 무슨 민감한 사건이죠? 이재명을 비판한 게 민감한 사건이냐"라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통해 진실을 전했는데 민감한 사건을 누가 판단하냐"고 반발했다.

특히 전씨는 "구글 코리아 안에 있는 좌파 직원들이 판단하는 거냐"라며 "구글 코리아에 600명 가까이 직원이 있고 민노총 세력이 장악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글 코리아 대표가 어느 세력인지도 들었지만 아직은 증거가 없어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한길 씨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전한길뉴스 제공]
전한길 씨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전한길뉴스 제공]

전씨는 다음 날인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열린 우파 단체 주최 행사 '트루스포럼'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전씨는 "아마도 이재명에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고, 비판할 걸 비판하니까 그게 민감한 문제인가 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님, 그리고 구글 본사 보고 있나. 대한민국 구글 코리아를 좌파가 장악했는지 보수 유튜버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구글 코리아의 이번 조치를 "언론 탄압이자 보수 우파 죽이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구글 코리아가 전한길에게 민감한 사건이라는 주제로 만약에 제재를 가한다면 구글 본사에 갈 거다. 뉴욕에 가서 구글 본사에 갈 거다"라며 "가서 직접 항의할 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릴 거다"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 수익 정지 결정은 구글 코리아가 아닌 본사가 내리고 있다. 

전씨는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계속 현지에 머물고 있다. 전씨는 이에 대해 "언제 출국 금지·구속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최측근이자 청년 극우 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 이후 150만원짜리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앞선 트루스포럼에서 커크를 롤모델로 꼽으며 "희생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이 행사에 오면서 (나도) 누가 총을 들고 오는 것 아닌가 걱정돼 150만원짜리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한국 개신교 우파 단체가 재미교포를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다. 전씨는 초청 연사로 나서 35분 넘게 강연했다. 행사에는 국내 부정선거 음모론 전도사 격인 한국계 법학자 모스 탄 미 리버티대 교수와 반중 우파 논객 고든 창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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