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7월 인하 주장도 제기…BofA는 12월 인하안 내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Fed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Fed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시간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이 오는 30·3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 구간에 묶어둘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9월 인하 가능성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인플레이션 수준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열기가 식으면서 9월경에는 그동안 긴축 통화정책의 전환을 예고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금융시장의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수개월간 둔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원인인 노동시장에서의 고용 열기가 사그라들고 임금 상승률도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은 최근 12개월 중 최저점과 비교해 0.43%P 가량 높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0.5%P에 육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삼 법칙(Sahm Rule)’에 따라 실업률 3개월 평균치가 직전 12개월 저점보다 0.5%P 오르면 경기침체가 시작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 역시 건전한 노동시장이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유지될 경우 이 같은 안정세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주 FOMC 이후 정책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회견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직접적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9월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연준이 FOMC 회의가 끝난 뒤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개선추이를 고려해 9월에는 금리를 내린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앞으로 9월까지 2차례 인플레이션 및 고용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데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추가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최근 경기둔화추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9월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이 실기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로 경기침체를 막는 것이 이미 늦었을 수도 있는 만큼 지금 주저하는 것이 불필요한 리스크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느니스 인사이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5일 메모를 통해 연준이 올해 12월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장 BofA가 시장 컨센서스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나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나 경기 악화를 보여주는 추가지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시각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FOMC는 7월 고용보고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가 발표되기 전 진행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묶은 뒤 9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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