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트루스 소셜' 뉴욕증시 우회 상장…가업가치 7兆원대

뉴욕증시가 고점 부담 속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47포인트(0.77%) 하락한 3만947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5포인트(0.14%) 떨어진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8포인트(0.16%) 오른 1만6428.82로 장을 마무리했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모두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금리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지수는 고점 부담으로 인한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린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4만선을 눈앞에 두고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목별로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3.12%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21% 상승 마감했다. 페덱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7% 이상 주가가 뛰었다. 바이두의 주가는 애플이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AI)기술을 중국 내 애플 기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0.5%가량 상승했다.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테슬라가 1.15% 하락하는 등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룰루레몬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16% 폭락했다. 나이키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와 중국에서 성장 둔화 소식에 7%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도 승인됐다. DWAC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 없이 증시에 입성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TMTG와 합병을 추진해 온 DWAC는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합병에 성공하게 된 셈이다.
트루스 소셜의 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약 7조3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가치가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