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시장 악화에 테슬라 3%↓…美 연준 조기 금리인하 점점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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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를 반납하고 장을 마쳤다. 전기차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테슬라 주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80포인트(0.28%) 하락하면서 1만5996.8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해들어 13번 최고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장중엔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종가 기준으론 종전 최고치(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를 넘지는 못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이 불러온 기술주 중심의 강세에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은 약세 마감했지만 장중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장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장중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오름폭을 줄여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는 1조9700억달러를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효과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다음으로 미국에서 시총이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서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서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다. 이날 장 마감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은 3조500억달러, 애플은 2조8300억달러다.
주요 기업중에서는 전기차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미국 전기차시장은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기차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나스닥이 최고치를 뚫지 못하고 하락한 배경에도 테슬라가 힘을 발휘지 못한 영향을 해석되고 있다. 미디어 업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가 예상보다 손실 폭이 컸다는 소식에 10%가량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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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퀘어 모기업 블록은 깜짝 분기 순익을 달성하면서 16% 이상 주가가 뛰었고 카바나의 주가는 분기 손실폭을 줄이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2% 이상 폭등세를 시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연준 당국자들의 보수적인 발언으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뤄질 지, 더 미뤄질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예상대로 경제가 흘러간다면 올해 하반기에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완화사이클 초기에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예상과 다른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실행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연준의 가장 큰 위험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너무 일찍 행동하는 것에서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함과 동시에, 모든 지표가 인하 신호를 주면 이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