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美 생산자물가지수…연준 금리인하 시기 지연 우려감 반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Fed 홈페이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936_201048_553.jpg)
미국 뉴욕증시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자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이달 16일(현지시간)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3% 올랐다는 소식이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1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0.6%)를 웃돌았다.
PPI는 최종 소비재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실제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와 직결된 CPI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달 13일 1월CPI가 예상치 2.9%보다 높은 3.1%에 달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다우지수가 1년 새 최대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만한 지표가 현재까지 묘연하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인 S&P 500, 다우존스 산업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가 떨어졌다. 주요 500개 기업을 대표한 S&P500지수는 전일 거래일보다 24.16포인트(0.48%) 내린 5005.57로 최고점을 반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 거래일보다 130.52포인트(0.82%) 하락한 1만 5775.65에 그쳤고, 다우존스 지수는 145.13포인트(0.37%) 떨어진 3만8627.99를 기록했다.
주요기업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내림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726.13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전일에도 1.68% 떨어지면서 이틀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0.61%)를 비롯해 애플(-0.84%), 알파벳(-1.58%), 메타(-2.21%), 아마존(-0.17%), 넷플릭스(-1.6%) 등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식품배달회사 도어대시 주식이 9% 폭락했다. 이는 손실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반면 디지털 광고회사 트레이드 데스크는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이 오름세라는 평가에 따라 19%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