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급락에도 공산품·서비스 가격 올라
![[사진=한국은행]](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702_278327_3011.png)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1.5% 올랐으며 이로써 지난 9월(0.4% 상승)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월 1회 조사가 이뤄지며,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동일한 품질규격의 유지가 어려운 품목은 생산자물가지수 모집단에서 제외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농산물(-5.5%)과 축산물(-5.4%) 모두 내렸으며, 농산물에서는 시금치(-47.5%),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14.2%)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3.9%)와 1차 금속제품(1.3%)이 올랐으며, 특히 플래시메모리(41.2%)와 금괴(13.3%)가 상승 폭을 키웠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5.4%)와 폐기물 수집·운반·처리(-1.6%)가 내리며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2.9%), 음식점·숙박서비스(0.5%) 등이 오르며 0.5%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8%, 신선식품이 7.0% 하락했다. 에너지는 0.9% 떨어졌으며, IT는 1.9%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0.5%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올라 공급단계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이 미치는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2.9%)가 내렸으나 수입(2.7%)이 오르며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중간재는 수입(3.8%)과 국내 출하(0.5%)가 모두 올라 1.0% 증가했다. 최종재도 자본재(0.8%), 서비스(0.3%), 소비재(0.1%)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 파악을 우위해 국내출사 외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 공산품(1.9%) 및 서비스(0.5%)가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3%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2.8%)이 올랐으나 국내 출하(-4.2%)가 하락해 전월 대비 4.0% 내렸다. 공산품은 수출(4.5%)과 국내 출하(0.5%)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