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5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매출·사업자 확대 속 '양극화' 확대
![[사진=금융감독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630_278108_4436.png)
전자금융업계가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와 사업자 수 증가를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경영지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 내 양극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계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원) 대비 10%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000억원) 대비 6.2%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조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이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는 233개로 전년말(207개) 대비 12.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PG사가 17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111개, 결제대금예치업 46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24개, 전자고지결제업 17개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PG·선불 잔액은 15조원(PG 10조2000억원, 선불 4조8000억원)으로 전년말(14조4000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PG 잔액은 PG사가 정산주기에 따라 가맹점 등에 정산 예정인 금액을, 선불 잔액은 선불 이용자의 선불 미사용 잔액 등을 의미한다.
같은기간 PG 잔액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말(9조9000억원) 대비 3%, 선불 잔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말(4조5000억원) 대비 6.7% 늘었다.
올해 상반기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수는 38개로 전년 말보다 10개 증가했으며, 이 중 6개사는 등록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신규 전자금융업자였다. 미준수사의 대부분은 매출 규모나 잔액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들의 PG 잔액은 전체의 0.5%, 선불 잔액은 8.2%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이 올해 상반기에도 등록 회사 수와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체 전자금융업 매출 중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68%에 달하는 등 업계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자가 늘긴 했지만 주로 전자금융업 경쟁 심화, 사업개시 초기 영업기반 부족 등에 따른 소규모 신규 등록 회사(1년 미만)의 재무 건전성 악화 등에 기인했고, 미준수사의 PG·선불 잔액이 미미한 수준인 가운데 선불충전금은 법상 별도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PG사 미정산 잔액도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신탁, 지급보증보험 방식으로 안전하게 관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산업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자금융업자의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선불업자 및 상위 PG사가 거래상대방(하위PG사)의 경영지도기준 준수 현황, 정산자금 관리 현황 등을 결제 리스크 평가시 반영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