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 측 인가 처리에 업권 환호...관련 유의점 등 적극 챙기기 선제적 행보
무늬만 모험자본 경계...진짜 모험자본 물꼬 트기 위해 3개 회사 모범적 사업 당부
![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증권 IMA,발행어음 취급 단계별 C-level 임원 간담회 현장 모습 [사진=금융감독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523_278135_3115.jpg)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지정·발행어음 취급 증권사 증가가 현실화됐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관리감독 준비에 잰걸음을 놀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IMA·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금감원은 인가를 한 3개 증권사 대표와 IMA·발행어음 상품 설계·판매·운용·사후관리 등 전(全)과정의 취급 단계별 C-level 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에 나섰다.
이번 금감원 승인으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약칭 종투사) 지정을 받으면서, IMA 즉 종합투자계좌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C레벨 임원은 모험자본 공급 측면의 운용담당 임원들은 물론, 리스크관리 영역 고위급 인사(CRO·CF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최고재무책임자)를 망라한다. 아울러 투자자보호 영역 소비자보호임원(CCO)도 참석 대상으로 금감원은 통보했다.
금감원은 취급 단계별 C-level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모험자본 공급 이행 ▲건전성 관리 강화 ▲예방 중심의 투자자보호 체계 정착의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 의무비율을 채우는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중소·벤처·혁신기업을 키우는 '진짜' 모험자본 공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단기 조달 중심의 유동성 구조가 자본시장 전체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즉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증권사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예방 중심의 투자자 보호 문화 정착이라는 점도 당부 대상이 됐다.
금감원은 완전판매는 상품의 설계 단계부터 시작되어야 할 요소이며, '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의 전체 공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인을 사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모험자본 공급은 금융투자회사의 본연의 역할이며, 종투사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신사업 물꼬를 튼 3사에 대해 이번 회의 자리를 마련한 속뜻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금감원이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서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세 축이 균형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해달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추후에 발행어음 및 IMA 분야에 뛰어들 여타 증권사에 모범이 돼 달라는 뜻도 시사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만사에 사업상 위험 가능성을 미리 준비, 제시하고 후속 참여회사들의 반응까지 고려, 관리하려는 업무 태도로 볼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