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미지. [파이낸셜포스트 DB]
특징주 이미지. [파이낸셜포스트 DB]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화하자, 네이버 초기 투자로 성장해 코스닥에 상장한 크라우드웍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A1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가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금융·AI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로 오랜 기간 협업해 온 크라우드웍스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다. 성사가 확정되면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결합한 수직계열화 구조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디지털 금융 슈퍼앱’ 구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향후 10년간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AI 데이터 기업이다. 이후 네이버와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고, 하이퍼클로바X·클로바노트 등 초거대언어모델(LLM) 학습 데이터 구축에 직접 참여했다. 창업 6년여 만인 2023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네이버가 키운 AI 데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LG, KT 등 550여 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피지컬AI협회 데이터 분과 위원으로 합류해 멀티모달(VLA) 데이터 표준화 논의에 나섰다. 또 일본 ‘AI 엑스포 도쿄’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웍스는 자율주행·로봇·제조·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데이터 구축 경험을 확보해 왔다. 이러한 노하우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디지털 금융·AI 생태계 확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 정부가 내년에 2조 원 규모를 투입하는 ‘AI 팩토리’ 정책과도 직접 연결되는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어, 네이버의 대규모 투자 흐름과 함께 시장 내 입지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금융·AI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로 오랜 기간 협업해 온 크라우드웍스 역시 글로벌 AI 데이터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A1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의 파트너 기업 수는 2배 이상 늘었으며, 알바니아어와 아랍어 등 희소 언어를 포함한 40개 이상의 언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중국, 싱가포르 등 14개국에서 트래픽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글로벌 데이터 기업 디파인드.AI(Defined.ai)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디파인드.AI는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AI 기업 TOP 50’에 포함됐다. CB인사이트가 언급한 ‘가장 유망한 AI 스타트업 TOP 100’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웹 데이터 수집 전문 글로벌 테크 기업 및 세계 최대 대학 출판부와도 데이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도 출판사, 카드사, 전문 지식 제공업체 등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