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채소, 생산 라인 단계적 확대…코스트코ㆍ쿠팡 등 통해 판매 시작
고효율 냉방시스템 도입…생산성 3배이상 상향
![우듬지팜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농산물을 선보여왔다. 유리온실 전경. [우듬지팜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833_242296_1713.jpg)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기업 우듬지팜이 최첨단 유럽형 채소 온실을 통해 키워온 프리미엄 채소를 본격적으로 출하했다. 우듬지팜은 스테비아 토마토인 ‘토망고’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에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
25일 우듬지팜에 따르면 유럽형 채소 온실에 대한 시험 재배 단계를 마치고 상업화 준비를 완료했다. 이미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코스트코와 SPC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쿠팡, 카카오톡 톡딜 등을 통해 출하한 유럽형 채소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내며 시장 지배력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계속적으로 대형마트들과 추가 출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이번 온실 가동은 단순한 신제품 출하가 아니라 글로벌 농업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토망고로 확보한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형 채소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프리미엄 채소 시장은 물론 HMR‧외식 산업 수요 확대에도 적극 대응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듬지팜은 대규모 유럽형 채소 온실을 완공하고 지난 6월부터 시험 가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본격 출하를 계기로 유럽형 채소 시장의 또 다른 아성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듬지팜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농산물을 선보여왔다. 특히 국내 최초 스테비아 토마토 브랜드인 ‘토망고’는 안정적인 국내외 유통망을 기반으로 매출의 주축을 담당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듬지팜은 지난 2018년부터 연평균 37.5%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유럽형 채소 온실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자체 보유한 반밀폐 유리온실 기술과 유럽 최신 원예 기술인 MGS(Mobile Gully System, 자동화 시설)를 결합한 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는 약 1만 평 규모로, 국내 반밀폐형 유리온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우듬지팜은 해당 온실을 통해 로메인·카이피라·버터헤드·프릴레터스등 다양한 유럽형 채소 생산에 나선다. 특히 고효율 냉방 시스템을 도입해 여름 고온기에 발생될 수 있는 품질·중량 기준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또 우듬지팜 채소 온실은 냉방으로 인한 결로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온실 내에 발생되는 과습도를 제어함으로써 채소의 생장 저하 및 작물고사 등을 방지했다. 토경재배 대비 스마트팜 채소 온실은 사계절 운영됨으로써 생산성을 3배 이상 끌어 올렸다. 회사 측은 연간 생산량이 3,000톤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잎채소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100조원 규모로, 향후 연평균 5%대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신선 채소 시장 전체의 67%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요처로 꼽힌다.
국내 역시 식품 산업이 매년 5~6% 성장하며 프리미엄 신선 채소 소비가 늘고 있어 유럽형 채소를 앞세운 우듬지팜의 전략이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상업화가 본격화하면 연간 300억원 수준의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형 채소는 채소류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단가가 높고 소비자 선호나 외식, 가정간편식(HMR) 트렌드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주목된다. 기존 토망고 중심의 매출 구조가 채소류로 확장되면서 특정 품목 가격 변동이나 수급 불안에 따른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듬지팜은 이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채소 수요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 확대까지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우듬지팜은 향후 유럽형 채소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B2C 브랜드 강화와 해외 유통망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듬지팜은 충남 서산에 농업 바이오 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해 약 4만60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확장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 단지는 반밀폐형 유리 온실을 포함한 스마트팜 시설로, 상업 가동 시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기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