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미지. [파이낸셜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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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암호화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급등세를 띄고 있다. 삼성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결제 시스템의 핵심으로 지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케이사인은 10%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결제 시스템의 핵심으로 지목하면서 케이사인이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5’ 패널 토론에서 삼성전자 백원석 그룹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프로그래머블 머니”로 규정하며 국경 간 결제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통용이 가능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있으면 해외여행객의 결제 경험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삼성월렛은 이미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컨테이너 개념으로 발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카드·현금·디지털ID를 결합한 새로운 화폐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와 페이팔도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성장세와 금융기관 도입 확산을 언급하며, 차세대 결제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1년 새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케이사인은 국내 대표 스테이블코인 관련 보안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케이사인은 삼성전자, LG,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공공기관에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2010년 삼성전자의 DB 암호화 솔루션 표준업체로 선정돼 이후 지속적으로 납품과 유지보수를 이어왔으며,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 칩 인증용 시스템을 매년 납품한 이력도 있다.

또한 케이사인은 2018년 자회사와 함께 지문 기반 인증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터치엑스월렛(TouchxWallet)’을 개발해 사용자 인증·개인 키 보호 측면에서 높은 보안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정부 지원 과제로 BAS(Breach and Attack Simulation) 보안 기술을 개발, 실제 공격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능동형 보안 역량까지 확보했다.

환경적 요인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발의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자기자본 5억 원 이상 법인이라면 업종과 관계없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카카오 등 대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길이 열린 셈으로, 삼성페이·삼성월렛 등 대형 결제 플랫폼과의 연계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삼성전자에 보안 솔루션을 납품해온 케이사인의 기술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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