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 유튜브 출연해 심경 전해

故 김새론은 2001년생으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아저씨', '바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김새론 인스타그램 갈무리]
故 김새론은 2001년생으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아저씨', '바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김새론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박정수가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을 언급하며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3일 배우 노주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박정수 & 노주현 1탄. 24세에 떠난 김새론을 추억하다'에서 박정수는 김새론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박정수는 "우리 국민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쉽게 용서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배우나 연예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배우는 자신의 몸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고, 연극을 하다가 다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항상 건강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재기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정말 많이 안타깝다. 대중이 연예인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 가혹하다.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에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중이 김새론의 생활고 호소를 의아해했다’는 이야기에도 일부 예능을 거론하며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수는 “빚을 70억~80억원씩 졌는데 그걸 몇 년 안에 갚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그런 위주의 방송 때문에 ‘연예인은 빚을 져도 금방 벌어 금방 갚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스타들은 한 작품에 몇억 원씩 받지만, 한편으로는 60분짜리 프로그램에 200~300만 원을 받는 배우들도 있다"며 "결국 연예인은 하나의 상품처럼 소비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4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김새론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후, 약 2년 동안 자숙하며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김새론은 2001년생으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아저씨', '바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비난을 받았고, 이후 생활고를 호소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시선과 악성 댓글 문화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새론의 발인은 지난 18일 엄수되었으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