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유튜브 열었으나, 결국 ‘폐쇄엔딩’
"형평성 맞나" 엑스 통해 불만 토로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에 등장한 고영욱. [음악의신 갈무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701_214873_2049.jpg)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오명을 쓴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Go! 영욱’에 들어가면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유튜브 측에서 채널을 차단한 것인지, 개설자 고영욱이 직접 채널을 닫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5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채널에 'Fresh'라는 약 3분 4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한 듯 영상에 자신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게 했으며, 댓글 기능도 막았다.
예상대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던 그가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의견이 온라인상에 쏟아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측에 채널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2020년에도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온라인 활동 복귀를 노렸지만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이 신고 등으로 인해 폐쇄된 적이 있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모습. [유튜브 'Go!영욱' 갈무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701_214874_2137.jpg)
유튜브는 성범죄자의 채널 개설에 대해 특별히 제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채널이 폐쇄되거나 영상이 삭제될 수 있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고영욱의 채널을 신고하면서 폐쇄 처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영욱은 채널이 닫힌 후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영욱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밤 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인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메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전자발찌 착용은 2018년 7월 만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