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성현 PD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송치
수사기관이 '공익 목적' 간과 비판도
![넷플릭스 화제작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연출한 조성현 PD. [넷플릭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270_214328_3158.jpg)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성폭력 범죄 등을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PD가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JMS 여신도의 나체가 드러난 영상을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내보낸 혐의로, 수사기관이 사회 고발 콘텐츠의 공익 목적을 간과하고 처벌하려 한다는 논란과 비판이 예상된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PD가 정 총재의 성폭행 범죄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의 나체가 나온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에는 정 총재를 위해 나체 영상을 찍은 여성들의 모습이 모자이크 없이 등장한 바 있다. 조PD는 방영 직후 JMS 등으로부터 많은 고소·고발을 당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화제작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등장하는 정명석. [넷플릭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270_214329_3241.jpg)
그러나 경찰이 제작진에게 혐의가 있다고 내린 결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이 '공익 목적'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공익 목적의 사진 공개에 대한 고소가 기각된 앞선 사례가 적지 않다. 반JMS 사이트 ‘엑소더스’에는 보고자(여신도 나체) 동영상이 게재됐는데, JMS 측은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를 두고 ‘공익을 위한 것’으로 해당 진정서를 기각한 바 있다.
조 PD는 해당 다큐멘터리가 인권 침해 행위 고발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영상이므로 이는 위법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선정성 논란을 지적받자 "이것을 보면서 '선정적이다'라고 생각한 분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일반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PD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이번 정부에서 방송영상산업 발전 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