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7587_222559_045.jpg)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는 점이 증시에 반영됐지만 2500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2494.46)대비 0.22% 내린 2488.9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693.73)보다 0.69% 오른 698.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67% 오른 2511.08로 출발한 뒤 장중 2515.62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의 상승은 없었다. 한국 정치의 실망감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만에 귀환했지만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로 2500선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77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687억원, 기관은 19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08%) △금속(-1.84%) △보험(-1.73%) △부동산(-1.72%) △운송장비부품(-1.67%) △증권(-0.62%) 등이 각각 하락세였다. 반면 △통신(0.76%) △화학(0.70%) △의료정밀(0.47%) △종이목재(0.16%) △전기전자(0.0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등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단기조정·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주안점도 탄핵 후 코스피 2500선 전·후에서 다시 글로벌 거시 이슈로 전환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89%)가 하락 마감했고 자동차 대장주인 △기아(-2.85%) △현대모비스(-2.66%) △현대자동차(-1.86%)가 큰 폭의 하락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2.17%) △네이버(1.90%) △셀트리온(1.45%)△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등은 상승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693.73)보다 0.69% 오른 698.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209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168억원, 기관은 77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는 △신성델타테크(13.41%) △파마리서치(4.49%) △셀트리온제약(4.13%) △클래시스(2.73%) △HLB(2.36%) △리노공업(2.32%)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3.26%) △에코프로비엠(-2.14%) △알테오젠(-2.05%) △JYP Ent(-1.7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전날(1433원)보다 2원 오른 14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