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역대최고치 경신…한화투자증권ㆍ컴투스홀딩스 등 동반 상승세
트럼프 효과ㆍ산타랠리 기대감 반영…MSTR 나스닥 지수 편입도 호재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16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69% 오른 4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컴투스홀딩스(10.47%), 우리기술투자(7.13%), 티사이언티픽(4.43%), TS인베스트먼트(9.86%), 갤럭시아머니트리(5.76%), 제이씨현시스템(6.85%)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1일 만에 역대최고치(10만4000달러)를 갈아치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5% 오른 10만5356달러(약 15억178만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년 만에 140% 이상 상승했고 30일 동안 15% 더 올랐다.

이번 돌파 배경 역시 '트럼프 효과'로 분석된다. 가산자산 시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2기 출범 앞 친가상화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기대감도 반영됐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해 올해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가 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에 편입된 점 역시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대리 거래로 널리 여겨지는 MSTR는 올해 지금까지 400% 이상 급등했으며, 가치 급등으로 지수에 추가될 자격을 갖춘 상태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시커모어는 "이제 시장이 기대하는 다음 수치가 11만달러"라며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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