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감사 시작되자 직원 극단적 선택으로 감사 중단
![NH농협은행 서울 시내 모 영업점에서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117억원에 이르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NH농협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668_214827_737.jpg)
NH농협은행 서울 시내 모 영업점에서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117억원에 이르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감사가 시작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서울시내 모 영업점에서 횡령사고로 의심되는 부당 여신거래 행위를 포착해 지난 20일부터 자체적으로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금융사고는 영업점 직원 A씨가 지인의 명의를 도용하는 수법으로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여간 총 117억원의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부당거래에 대한 은행 감사를 받는 도중 A씨가 지난 21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현재 감사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결국 은행 감사는 물론 추가 횡령 및 다른 연루자 등에 대한 향후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의 조사 및 수사에도 난항이 예고돼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협은행은 이번 사건까지 올해 들어 총 4번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난 3월 모 지점 직원의 부동산담보대출 관련 배임혐의가 적발됐다. 또 지난 5월 은행의 자체 내부 감사에서도 유사한 금융사고 2건이 추가로 드러난 바 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지난 6월 “잇따르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금융사고 근절 방안도 꾸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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