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2조원 정리…작년 포함해 4조4000억원 매각
손실 대응차원 이익잉여금 충분…건전성 관리 ‘총력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부실채권 매각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CI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521_214639_645.jpg)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는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부실채권 매각 및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적극 지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누적 대손충당금을 6조8000억원을 쌓았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에서 일부 대출채권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적립하는 준비금 성격의 자금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대손충당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이익이 줄어들긴 하지만 손실흡수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에 따라 2개월 만에 4500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지난해 1년간 새마을금고에서 적립한 대손충당금 1조2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고 행정안전부와 함께 일선 금고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 등 강도 높은 관리·감독수행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하반기에도 행정안전부에서 고시한 개정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이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후속조치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중앙회 차원에서 올 하반기 각 새마을금고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예외 없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중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난 2월 이후 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양상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달말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만 올 상반기에만 2조원대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지난해 매각한 부실채권 2조4000억원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정리된 셈이다.
새마을금고는 또 이번 3분기에도 최소 1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경·공매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건전성 관리 총력전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 따라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이익잉여금은 총 8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손실 보전에 쓸 수 있는 특별·임의적립금 역시 5조6000억원을 보유해 예상되는 손실에 대한 대응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손실 대비를 위한 여러 적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충분히 극복할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동안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