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은 최소 0.50%P서 1.25%P까지 각각
국내서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대외적 부담 줄어들어
![한국은행이 9일 글로벌 IB(투자은행) 10곳의 보고서를 근거로 미국 연준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 자료 이미지 [한국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803_213768_3053.jpg)
한국은행이 9일 글로벌 IB(투자은행) 10곳의 보고서를 근거로 미국 연준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내고 7월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이런 의견이 모아져 글로벌 IB 10곳 전망이 모두 일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7월 미국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하 시작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모두 일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가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7월5일과 8월2일 IB들의 보고서를 비교할 때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가 당초 12월에서 9월, JP모건은 11월에서 9월로 각각 금리인하 개시 시점을 앞당겼다.
바클레이즈와 씨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7개 IB에서는 앞서 지난달부터 9월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했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폭에 대한 IB들의 전망치는 지난달에는 0.50%P였으나 이달 들어 0.75%P를 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바클레이즈와 BOA 등은 지난달 0.25%P에서 이달 0.50%P로 올려잡았고 도이치뱅크의 경우 25%P에서 0.75%P, JP모건의 경우 0.25%P에서 1.25%P까지 전망치를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TD 등은 0.50%P에서 0.75%P, 씨티는 0.75%P에서 1.25%P로 연간 금리인하 폭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전월과 같이 0.50%P, 모건스탠리도 0.75%P로 연간 금리인하 폭 전망치를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대부분 IB들은 연간 1.25%P 인하를 전망하며 최소한 1번 이상 빅컷(0.05%P이상 금리인하)을 예상하는 셈이다. 앞서 이들 IB는 지난 2월까지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을 2분기로 내다봤으나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말로 예상하는 것이 대세를 이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 FOMC 회의 직후 “금리인하 여부는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고용지표 부진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자 주가 폭락사태가 연출되면서 연준이 비판여론에 직면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2∼24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미국 연준에 앞서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