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할 국내 최초의 '다목적(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건립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비스는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했으며,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과 수백개 장비로 구성된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19일 주식시장과 정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할 국내 최초의 '다목적(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건립사업'이 본격화됐다. 가칭 '오아시스(OASIS)'인 이 신형 방사광 가속기는 연내 시공사 선정 작업을 완료하고 2029년에는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최신형의 거대한 '빛 현미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극할 신약 및 첨단 반도체, 이차전지 기술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사업단과 조달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16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발주에 앞서 건설사를 대상으로 비공식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건설사와 기본적인 설계 내용을 공유하고, 입찰자격과 입찰방식, 사업부지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준공 후 국가보안시설 지정이 유력시되는 만큼 사전 공개설명회 내용의 외부 유출을 막고자 참석자 전원의 재직증명서와 보안각서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지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대로 대지면적은 31만㎡에 달한다. 해당 부지에 800m 둘레의 '오아시스'를 포함한 연구동 14개가 안착할 예정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과학계에서 '빛 생산 공장'으로 일컫는다. 물질의 기본 입자인 원자 안의 전자 운동 에너지를 활용한 빛을 '방사광'이라고 부른다. 이 방사광을 각종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원하는 파장에 맞춰 정확히 내보내는 장치가 바로 방사광 가속기다.
현재 전 세계 70개의 방사광가속기가 운영 중이지만 이 중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는 미국과 스웨덴,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소수 국가에서만 도입됐다. 그 외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신축과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2029년 도입되는 충북 오창의 '오아시스'는 800m 둘레의 저장링을 사용해 3GeV의 에너지로 전자를 가속하는 사양을 갖추는 게 목표다.
우리나라는 1995년 포항에 세계에서 5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준공한 후 2011년 3세대 원형으로 업그레이드했고, 2016년에는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를 추가했지만 폭발적인 기업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2020년 충북 오창에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건립을 결정했다. 포항에 있는 4세대 선형 가속기와 구분하기 위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로 부르고 있다. 이 가속기는 3세대 원형 방식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을 수주했던 모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비스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중심으로 2013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제어시스템 프로젝트도 단독 수주하는 등 대형 가속기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더불어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과 수백개 장비로 구성된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도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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