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수원 선정
NH투자증권 "관련기자재 업체들이 수혜 누릴 것"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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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한국 기업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팀코리아' 관련주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18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오후 1시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0.47%), 한국전력(0.10%), 한전KPS(3.86%), 대우건설(1.56%)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 앞서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이중 두코바니에 신규로 건설되는 2기의 원전 프로젝트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은 사실상 수주가 확정됐는데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테멜린 원전사업 수주 여부도 정해질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멜린 2기 원전을 추가 수주할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러시아가 배제된 원전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프랑스를 꺾고 사실상 수주를 확정받았다"며 "동시에 Westinghouse와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얻은 쾌거"라고 말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또 "테멜린 1, 2호기까지 더한다면 앞서 언급된 4기 총사업비는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팀코리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수주전을 진행해왔다. 프랑스보다 낮은 건설비용과 빠른 납기가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3월 본계약이 체결돼 2029년 건설에 착수하고 2036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과 관련기자재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체코 원전은 우리나라의 대형 원전 수주의 첫 단추"라며 "국내 신한울 3, 4호기를 시작으로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3기에 대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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