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감시실 보강 및 준법 영업실태 확인…조직개편 불사
![잇따른 대형 금융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점 실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상시 감찰조직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733_211279_725.jpg)
잇따른 대형 금융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점 실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상시 감찰조직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내부통제를 맡는 부행장급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관련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는 가운데 상시 감찰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준법감시인의 전격적인 교체는 언뜻 통상적 정기인사라지만 우리은행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7명이 보강된 점을 감안하면 연쇄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또 내부통제 강화와 일선 영업점의 준법실태 확인을 위해 상시 감찰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불사한다는 내부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점 직할로 신설되는 이 조직은 불완전판매 등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는 차원을 넘어 영업망 전반에 준법 이행 실태를 촘촘히 점검하는 미션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은행의 전체 점포수를 고려하면 물리적 한계로 표본조사나 기준에 미달한 영업점 및 직원에 대한 징계 또는 재교육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해 실질적인 준법감시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 개발 중인 내부통제 프로그램에는 앞서 금융사고에서 지적받은 영업점 부당대출 및 불완전판매 여부를 본점에서 정밀하게 확인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직접 나서 준법감시제도 보완과 내부통제 시스템 재구축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 행장은 경남 모 지점에서 발생한 177억8000만원 규모의 횡령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으로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에게 실질적인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개선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