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 최대 0.2%P 인상
금감원 "가계대출 관리 실태 점검 강화할 계획"
![KB국민은행 건물 전경 [KB국민은행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695_211233_4010.jpg)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 유도를 위해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가자 KB국민은행도 대출 금리를 추가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한다. 이번 추가 인상은 지난 3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올린 지 불과 1주일만이다.
금리조정 대상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KB스타 전세자금대출(비대면 전용)로 상품별 인상폭은 0.10%∼0.20%P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속도 조절을 위해 미세 금리조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KB국민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게 된 배경은 정부의 가계대출 속도조절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은 5조3415억원이나 급증해 2021년 7월이후 2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6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8월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지난달 기준 은행권 주담대 규모는 876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은행들의 자체 가계대출 목표·관리 실태, 대출 규제 준수 여부 등 가계대출 관리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은행권이 최근 과열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며 "금감원도 각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실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