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센터가 제15회 라운드테이블에서 벤처투자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논의했다. 1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40여명의 전문가들은 최근 자금이 부동산·가계대출로 과도하게 몰리며 중소·벤처기업 지원이 위축된 상황을 심각힌 문제로 지목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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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비중이 글로벌 대비 낮은 현실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현재 지주회사 CVC의 전체 벤처투자 비중은 20% 미만으로, 미국·일본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발표자들은 외부 출자비율 상향, 해외투자 한도 완화, AC 형태의 CVC 허용 등 규제 합리화를 제안했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처펀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구조를 다변화하고, 공모형 벤처투자 기구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조기 정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BDC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편 필요성도 강조됐다. 레버리지 한도·집중투자 규제를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동적 규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미국 RIC 모델처럼 법인세 면제·배당소득세 감면 등 이중과세 방지형 인센티브가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기반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제시한 생산적 금융·혁신 생태계 복원 논의는 하나은행의 스포츠 후원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기관의 사회책임 활동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스포츠·청소년 육성·국가대표 후원 등 실질적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ESG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스포츠·기술 혁신이 결합하는 구조 자체가 ESG의 확장 모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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