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한화엔진의 엔진가격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 보고서를 제시했다.
한화엔진은 지난해 한화그룹이 HSD엔진을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주력인 엔진 제작과 함께 '애프터 마켓(유지보수시장)'에서의 비중 확대를 위해 조직과 인프라를 정비한 바 있다.
10일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화엔진의 선박용 디젤 엔진 제품 모습이다. [사진=한화엔진]](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279_275581_1523.png)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주당순자산가치(BPS) 적용 연도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변경했고, 2027년 선행 BPS 1만136원에 목표 주가순이익비율(Target PER) 5.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엔진은 2월 공시한 802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 이후 중단했던 4행정 중속엔진 생산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변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공식적인 규모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지만 연간 중속엔진 생산 대수 목표는 약 40~5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완료 시점(2026년 9월) 이후 2026년 4분기~2027년의 매출 및 이익 추정치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에 대해서도 대범한 평가를 내렸다. 변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3분기 매출액 297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도 "2분기 출하대수가 1분기에서 인도 이연됐던 일부 물량이 포함돼 많아졌음을 감안하면, 3분기 출하대수는 2분기의 기저효과로 상대적인 감소라고 할 수 있으며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3분기말 기준 한화엔진의 누적 신규 수주액은 1조7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짚었다. 또한 "수주잔고는 3조9880억원으로 2024년 매출 기준 3.3년치의 든든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클락슨 선가는 2024년 10월부터 하락해 1년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변 연구원은 "선가의 하락에 따라 엔진 등 하위 공급망의 단가 하락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한화엔진의 엔진 수주단가는 선가의 하락시점보다 3분기 이상 늦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고점 수준을 유지했고, 하반기에서야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화엔진의 실적 고점 또한 조선사보다는 3분기 이상 더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 조선소향 인도 슬롯(생산능력의 약 30%)은 2028년까지 대부분 충족했고 한국 조선소향 인도 슬롯(생산능력의 약 70%) 역시 2027년을 거의 채운 상황으로, 적어도 2027년까지 인식될 실적에서 단가 하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