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장...특이점 읽어낼 포인트 강조 보고서 발표

김성환·오한비 연구원 신한투자연구원이 미국 증시의 향후 포인트는 밸류에이션이 아닌 기술적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사진=신한투자증권]

이들은 7일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버블 논란보다 더 신경 쓰이는 기술적 부담"이라며 "단기 기술적 부담은 한번은 해소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6개월 연속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며 30년 내 최장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폭 자체는 한국 증시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간 기준으로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기술적 지표들 역시 과열 신호를 울리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짚었다. 나스닥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상승 채널의 상단에 도달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 이 보고서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가 AI 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금융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자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논란이 더욱 불거진 것에 특히 주목했다.

김·오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가능성(확률)은 높지 않다고 진단헸다. 주요 강세요인으로 꼽히던 ▲3분기 호실적 ▲AI 투자(Capex) 확대 ▲FOMC(연준 시장공개위원회) 이벤트 등이 이미 반영된 데다, 시장 내부에서도 피로감 징후들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버슈팅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지금의 기술적 위치는 기간 조정과 숨 고르기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더멘탈을 흠잡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의 개연성이 좀 더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는 단기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을 통해 기술적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논란보다 기술적 부담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상승 추세를 지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랠리 피로감 해소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다가올 과열 장세에서는 밸류에이션보다 기술적 분석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향후 장세에서는 마켓 타이밍 판단에는 밸류에이션보다 기술적 분석 도구들이 훨씬 유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