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 센터장 등 스타 연구원들 "로봇·헬스케어·첨단안보 주목해야"

[사진=토스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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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이 '다녀왔습니다, 워싱턴 D.C. & 텍사스'라는 도발적 제목의 레포트를 펴내고, 미국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짚고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6일 나온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로봇 ▲헬스케어 ▲첨단안보 세 가지 분야를 핵심 투자 테마로 잡고 이해하면 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로봇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선두 기업들의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ETF 등을 통한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낮추고, 재무 안정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자율주행과 로봇은 기술 구조상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센서를 통한 환경 인식과 AI의 판단·제어라는 공통된 구조를 지니며, '도로 위의 로봇'이라 불리는 자율주행은 로봇 산업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AI 칩과 개발 플랫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합 제공한다.

헬스케어는 복지 정책의 영역을 넘어 미국의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토스증권의 분석이다. 이지선 토스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헬스케어를 AI나 반도체와 함께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화이자, 일라이릴리 등)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중심 보험사(유나이티드헬스, 휴매나 등), 효율형 병원 체인, AI 의료기기 기업이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상원 토스증권 연구원은 "안보의 개념이 전통적 방산을 넘어 기술, 공급망, 데이터, 사이버 영역까지 확장된 '첨단안보'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그는 "특히 우주는 군사력과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산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산업이 교차하는 첨단안보 영역에서는 단일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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