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가 다소 아쉬워...해외법인 '쑥', WM도 선전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으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늘었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는 물론 자산가영업(WM)도 호조였고 해외법인도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컨센서스에 부합치 못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주가가 하락 중이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9% 감소한 2227억9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2.5% 늘어난 6조6700억원을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447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8.8% 늘어났다(3438억원).
![[사진=미래에셋증권]](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022_275099_5631.jpg)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조3135억 원, 1조79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Brokerage)와 WM 부문이 모두 분기 기준 최고 실적 기록을 썼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나 늘었으며,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또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918억원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내 위상을 굳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올해 3분기 기준 연금 수익 10조원, 해외주식 수익 15조원을 창출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점유하는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선진국 중심의 Flow Trading(플로우 트레이딩) 비즈니스,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WM비즈니스 확장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향후 해외법인의 독립적인 거버넌스 강화,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IT 보안 강화 등 내부통제 수준 제고를 통해 체계적인 비즈니스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방침을 소개했다.
한편 투자은행(IB) 부문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8% 줄어든 40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1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 구조를 유지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바뀌는 금융 환경에 대응, 필요한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Tech & AI 전담 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올해 신규 인력의 51%를 테크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몰아주기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비즈니스 추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 이 이슈에 대한 투자가 실적에 향후 반영될지도 중장기적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오전 9시49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9.29%) 내린 2만245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