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 거리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증권사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 거리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KB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7500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을 시작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는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강세장에서 조정이 나올 경우, 지수는 조정 후 급반등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단기 조정 폭이 큰 만큼 조정 후 코스피 지수는 급반등했다"고 전제하고, "1998~1999년 강세장의 경우 22% 단기 조정 후 코스피 지수는 약 2배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명 '버블 논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으로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지금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을 비교해 일어나는 논란은 시기상조"라면서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탈 등이 현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 미국은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가운데 정부의 흑자기조 유지로 긴축 정책을 시행해 2025년 현재 미국의 완화된 통화·재정 정책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1999년 닷컴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를 기록했지만 2025년 현재 AI 기업의 평균 PER은 30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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