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JTBC 종편의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 출연한 방송분이 논란 끝에 공개된 가운데, 9%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방송 시청률 조사전문기관 닐슨 코리아는 전날 방송된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이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의 시즌 1, 2를 망라해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전까지의 냉부해 최고 시청률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이 대통령과 영부인은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아울러,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방송에 출연, K-푸드 관련 소회를 들려줬다. 시청률이 상당히 나와 화제를 모은다. 사진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 일정 중 교민 운영 업소를 찾아 우리 교민들을 챙기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해외 교민들의 현지 생활 적응 및 K-푸드 전파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방송에 출연, K-푸드 관련 소회를 들려줬다. 시청률이 상당히 나와 화제를 모은다. 사진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 일정 중 교민 운영 업소를 찾아 우리 교민들을 챙기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해외 교민들의 현지 생활 적응 및 K-푸드 전파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통령실]

한편 이번 대통령 내외의 방송 출연을 두고 정치권에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특히 국가전산망 장애 수습 관련 조직을 이끌던 행정안전부 서기관(4급 공무원)이 지난 3일 투신을 하는 등 여파가 큰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송 시점 관련 거짓말 논란으로 대통령실 대변인 등 관계자를 고발하겠다는 극단론도 등장했다.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당초 5일 밤 방송하려던 일정을 6일 밤 10시로 변경, 내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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