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불쇼' 출연
"대통령실 개편, 한달 전에 계획"
"대통령, 저항 줄여야 개혁 성공한다 생각"
![(왼쪽부터)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공동취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4495_243207_1424.jpg)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 명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거침없이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실 인사를 지난달 초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5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매불쇼(진행자 최욱)"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한테 가장 직언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정도로 (김 부속실장을) 그렇게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이 대통령과) 오래된 사람은 왜 오래 있을까 궁금해 하지 않냐"며 "일하면서 지켜보면 김현지 부속실장은 할 말을 다하는구나, 약간 거침없이 하는구나"라고 느낀 점을 전했다.
아울러 강 비서실장은 김 부속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을 언급하며 "센스가 굉장히 뛰어나다. 감각적이고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강 비서실장은 애초 제1부속실장이었던 김 대변인이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를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부속실장이 채운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운영을) 100일 해보고 난 다음에 인사 개편을 순리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 전 인사수석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개편과 인사 이동이 있을 거라고 말을 했다"며 "그때 저희는 이미 (인사 개편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유정(왼쪽부터) 대변인, 김남준 대변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공동취재]](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4495_243208_1510.jpg)
이번 인사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와 국감은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 실장 이날 발언 역시 김 부속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가 관심사가 되기 전부터 준비한 인사였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은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지난 1일 MBC 기자 출신임에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자신이 졸업한 신구대학교 은사를 산림청장에 추천했다"는 가짜뉴스성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실장은 신구대를 졸업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김 부속실장 신상에 대해 "상명여대(1996년부터 남녀공학인 상명대로 전환) 93학번으로 1998년 2월에 졸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의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수술대 위로 살살 꼬셔서, 마취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아 배를 갈랐나보다. 혹을 뗐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게 개혁이어야 한다고 대통령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이 그렇게 돼야 저항도 줄고, 저항이 줄어야 성공한다"며 "과거에 우리가 숫자가 많고 여당이어서 하려고 했던 숱한 과제가 안 된 것을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국민에 '개혁되니 좋더라'는 결괏값으로 와야 한다"며 "밖에 나가서 떠들고 있는 정치세력에 (대해서도) '더 좋은 삶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국민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청·혁명' 언급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한국의 입장을 전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동병상련'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와일스 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사법적으로 당했던 상처 때문에 오해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검의 종교단체 등에 대한 수사는 이를 바로잡는 과정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게 강 실장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