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수 빗썸 많지만, 체류시간·페이지 수는 업비트가 압도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자료=자본시장연구원]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투자자 이용이 대체로 업비트와 빗썸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플랫폼을 사용하는 투자자 성향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빗썸 플랫폼을 찾는 투자자가 업비트보다 두 배 안팎까지 많지만, 거래량은 업비트가 빗썸을 압도해 실속은 업비트가 챙기는 상황이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원화 거래소 접속 트렌드에서 '업비트'와 '빗썸' 양강 체제는 한층 굳건해지는 한편, 두 플랫폼 간 사용자 성향과 이용 패턴에서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유니크 유저(중복 제외 실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빗썸은 약 113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는 약 55만명으로 빗썸의 절반 수준으로 2위에 머물렀다. 다만, 방문 횟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두 거래소 모두 월간 약 660만회 이상을 기록해 총 트래픽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인 사용자 행동 지표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업비트가 1인당 평균 월 12회 접속, 1회 접속 시 평균 4.22페이지 열람, 평균 체류 시간 9분41초로, 각각 5.8회 접속, 10.1페이지 열람, 6분4초 체류를 기록한 빗썸을 크게 앞질렀다.

또 이날 오후 기준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4시간 거래량은 67억3410만5659달러로 △업비트 45억6392만5777달러 △빗썸 19억5738,5702달러 △코인원 1억6604만7022달러 △코빗 4333만8673달러 △고팍스 281만4243달러 △INEX 59만4242달러 순으로 업비트가 전체 6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시간 거래대금(정규화)은 △업비트 23억4049만4254달러 △빗썸 19억4950만7451달러 △코인원 1억6564만1684달러 △코빗 4334만7934달러 △고팍스 281만801달러 △INEX 59만4220달러로 총 45억239만6344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98% 수준이다.

이는 업비트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더 자주 접속하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더 오래 머무른다는 뜻인데, 이는 단순히 많은 유저가 '들렸다 가는' 것 대신, 실제 투자 활동에 깊이 몰입하는 플랫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크립토 전문 마케팅 기업인 이더랩의 김경수 대표는 "업비트는 거래 도구와 시세 보기, 보유 자산 관리 등 기능이 모바일 앱 기준으로도 정밀하게 구성돼 있다"며 "체류 시간과 페이지 열람 수는 결국 사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실제로 '행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이는 높은 사용자 신뢰와 기능적 몰입도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빗썸은 다양한 이벤트와 코인 상장을 통해 유입 면에서 강점을 가진 반면, 업비트는 안정적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깊은 유저층을 갖고 있다"며 "유니크 유저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어떤 방식으로 머무는지를 함께 분석해야 플랫폼의 진짜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결과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서비스 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능 다양성 등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포트폴리오 분석, 마켓별 보기, 자동 알림, 모바일 최적화 등 이용자 중심 기능이 두드러진 반면, 빗썸은 이벤트 중심 마케팅과 코인 상장 다양성으로 폭넓은 유입을 유도한 셈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중소 거래소는 원화 입출금 등 금융 인프라 접근성에서 제한을 받고 있어, 대형 거래소들이 사용자 신뢰와 기술 기반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사용자의 페이지 탐색량과 체류 시간은 단순한 '호기심' 결과가 아닌, 실질적인 거래 활동·정보 탐색·투자 판단 행위의 결과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거래소가 어떤 방식으로 플랫폼 전략을 전개할지에 따라 사용자 이탈 혹은 유입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대표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화되고 투자자 보호 정책이 구체화되는 흐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는가'가 거래소 경쟁력 척도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거래소의 서비스 철학, 기술 내실, 사용자 친화성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4시간 거래량은 67억3410만5659달러로 △업비트 45억6392만5777달러 △빗썸 19억5738,5702달러 △코인원 1억6604만7022달러 △코빗 4333만8673달러 △고팍스 281만4243달러 △INEX 59만4242달러 순으로 업비트가 전체 6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시간 거래대금(정규화)은 △업비트 23억4049만4254달러 △빗썸 19억4950만7451달러 △코인원 1억6564만1684달러 △코빗 4334만7934달러 △고팍스 281만801달러 △INEX 59만4220달러로 총 45억239만6344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9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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