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11일 낮 오후 12시 위믹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위믹스 유튜브 갈무리]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11일 낮 오후 12시 위믹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위믹스 유튜브 갈무리]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조치를 받은 가상화폐 위믹스(WEMIX) 운영진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1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달 9일 서울중앙지법에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조속한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경과도 빠르고 투명하게 안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이달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다. 이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코빗·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

이는 위믹스 측이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4일가량이 지난 3월 4일에 처음 공지했다는 이유에서다.

DAXA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행 주체의 신뢰성, 보안 등과 관련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 거래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된다. 이어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그러자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거래지원 종료 발표 후 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김·장 법률사무소 및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소송을 예고했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한 차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됐던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현재까지 거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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