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ㆍ코스닥, 원ㆍ달러 환율 모습 [사진=뉴스1]
17일 코스피ㆍ코스닥, 원ㆍ달러 환율 모습 [사진=뉴스1]

외국인들이 국내증시를 향한 매도세가 거세기만 하다.  코스피가 거래일 기준 이틀연속 2500선 돌파에 실패했다.  계엄령 정치리스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1.29% 내린 2456.81에 마감했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날대비 0.58% 하락한 694.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투자별 주체인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45억원, 15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강매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였다. 외국인 홀로 무려 7133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ㆍ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금일 7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흐름에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탄핵안 가결 이후 25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이후 연이어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180일 이내 결론을 내야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릴지 미지수인 가운데 정치적 불안 해소라는 재료는 이미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은 목요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과 함께 지난주 상승이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발생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업종별로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속(-2.24%) △화학(-1.97%) △전기/전자(-1.68%) △운송/창고(-0.86%) △보험(-0.52%) △증권(-0.78%) △부동산(-0.85%) △IT 서비스(-1.90%) △제조(-1.55%) △통신(-1.49%) 등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2.52%) △ LG에너지솔루션(-3.89%) △고려아연(-4.63%) △셀트리온(-1.53%) △KB금융(-0.24%) △포스코홀딩스(-2.40%) △신한지수(-1.7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대비 0.58% 내린 694.4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699.52로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맥을 못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7.80%)△알테오젠(-2.90%)  △HLB(-3.12%) △리가켐바이오(-1.22%) △휴젤(-0.74%) △클래시스(-0.61%) △엔켐(-3.17%) 등이 하락했다.

반면 △리노공업(6.85%) △신성델타테크(3.01%) △파마리서치(1.37%) △삼천당제약(9.31%)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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