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40조원 가량 증가…17개월 연속 통화량 증가추세
![한국은행 본사 푯말 [사진=한국은행]](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7555_222529_4736.jpg)
정기 예ㆍ적금이 크게 늘면서 10월 기준 국내 통화량이 전월대비 4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ㆍ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은 4110조4000억원으로 9월보다 1%(39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17개월째 증가세다.
통화량 지표로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머니마켓펀(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 통화량으로는 △머니마켓펀드 △정기 예ㆍ적금 △금전신탁 △금융채가 각각 7조2000억원, 5조9000억원, 5조2000억원, 3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 통화성 상품에서는 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 예ㆍ적금이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MF와 금전 신탁은 분기 말 재무 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 자금의 재유입과 투자 대기성 자금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 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 예수금이 증가했지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성 저하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ㆍ비영리단체(5조7000억원)와 기업(7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21조7000억원)에서 통화 유동성이 늘었지만 기타 부문(1조8000억원)에서는 줄었다.
현금ㆍ요구불예금ㆍ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1233조5000억원)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9월보다 0.7%(8조9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