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

서울 대형 아파트 단지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서울 대형 아파트 단지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이른바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권보다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달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ㆍ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5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참석했다.

권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의 금리는 기본적으로 시장금리 흐름을 충실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점검하고 소비자에게 설명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금융당국도 필요시 이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조1000억원이 증가해 전월(6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1000억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도 증가폭이 10월 3조6000억원에서 11월 1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은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든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만에 3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2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호금융권이 부동산ㆍ건설업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상향 시행 시기 조정에 따라 확보된 자금 여력을 주택 관련 가계대출에 활용하기보다 부실채권 정리, 중금리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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