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큐브 CI. [토모큐브 제공]
토모큐브 CI. [토모큐브 제공]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 토모큐브의 유일한 원천기술인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바이오 분야를 넘어 비(非) 바이오 분야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포스트 본지 취재에 따르면 토모큐브 측은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차세대 기술인 '하이브리드본딩과 유리기판'에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외 막론하고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홀로토모그래피 검사장비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이브리드본딩 기술은 HBM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집적한계와 스케일링(미세)의 한계를 해결할 유일한 기술인 만큼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 표면에 돌출돼 있는 미세 부품인 '범프' 없이, 구리선으로 반도체와 기판 등을 직접 이어 붙이는 방식의 패키징 기술이다. HBM 전체 두께를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모큐브 측은 "하이브리드 본딩의 경우  WLI 대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투명 박막 3차원 측정이 가능하다"며 "AFM(원자현미경) 대비 빠른 검사 속도로 전면적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반도체 차세대 기술인 유리기판 검사에 유용하다. 기존 검사는 웨이퍼 절단을 통해 산업용 내부를 측정했다면 토모큐브의 HT 기술은 TGV(Through Glass Via) 비파괴 3차원 검사를 통해 TGV 구조의 손상 없이 3D 검사, 전체 구조와 내벽 조도의 측정이 가능하다. 레이저 모듈레이션(Laser modulation)과 내부 크랙 검사를 통해 레이저 조절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내부 미세 크랙 검사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부터 토모큐브의 HT 기술을 활용한 비파괴식 유리기판 검사장비가 국내 외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판매가 시작된다면 기존 유리기판 검사장비 대비 고품질 유리기판 생산, 레이저 공정 최적화와 불량률 감소가 유리하기 때문에 토모큐브의 매출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회사는 분야별로 OLED 1곳, 유리 기판 관련 5곳, AR 글래스 2곳, 하이브리드 본딩 6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토모큐브 측은 "유리기판의 경우 세포와 마찬가지로 투명한 샘플을 검사하는 데 있어 토모큐브의 기존 세포 이미징용 원천기술이 그대로 적용 가능한 분야"라며"주로 유리기판 내부의 3차원 TGV (Through-glass via) 검사와 미세 크랙 검사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과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란 세포 손실과 변형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토모큐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다. 기존 현미경으로 찾기 어려웠던 세포 내 독성을 찾아내 오가노이드에 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의 비표지 이미징 기술은 세포 내부의 미세구조를 관찰하기에 해상도가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통해 오가노이드와 같은 3차원 바이오 샘플을 고해상도로 파괴하지 않고 측정할 수 있다.

이처럼 바이오 분야를 넘어 비(非)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토모큐브에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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