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연준 의사록서 고용시장 위험 주목…9월 0.50%P 인하 확률 39% 수준
인플레이션 지수 2%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돼 금리인하 확신 분위기 확산돼
![미국 연방준비제도 다수 위원이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나 9월 ‘빅컷’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연준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544_214677_5755.jpg)
미국 연방준비제도 다수 위원이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나 9월 ‘빅컷’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들이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17∼18일)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확신에도 불구하고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지 않고 기존 통화정책과 같이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연준 위원들은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급등해 고용시장이 불안한 점과 인플레이션 지수가 2%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금리인하에 찬성했다.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당장 7월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은 기준금리를 5.25∼5.50% 구간으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
따라서 연준이 오는 9월 ‘빅컷’(0.50%P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P 낮출 확률을 39%로 봤는데 전날 예상치 29%보다 10%P나 올라간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데 당장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보다는 3.50%인 현행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13번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뒤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전환을 준비할 상황”이라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개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는 부동산 및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2.4%에서 7월 2.6%로 오르고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과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 등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피벗을 위한 물가관리는 어느 정도 충족돼있다면서 미국의 피벗을 확인한 뒤 9월부터 금리인하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의 피벗에 또 장애 요소였던 달러/원 환율이 9월 미국의 금리인하로 양국 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1320원선까지 하락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연간 경제전망 수정치를 제시하는데 직전 분기보다 1.3% 상승한 올해 1분기 전망치에 따라 지난 5월 연간 성장률 예상치가 2.1%에서 2.5%로 크게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0.2%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경제전망을 소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간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