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해소하면서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6.70포인트(0.24%) 오른 4만659.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거의 4%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와 다우지수도 각각 5%, 3% 뛰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우려했던 경기침체를 다소 완화시킨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였다. 또한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시그널로 읽혔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큰 부담 없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로 진입할 여력을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미 정부는 지난달 CPI가 한 달 전보다 0.2%,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좋아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66.7보다 개선된 것이다.
노동부는 또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만6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주요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가 이날도 1.4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알파벳도 1% 안팎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미국 최대 세무 서비스 기업 H&R블록은 주가가 12% 이상 급등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과 함께 배당금 인상, 1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지분 신규 매입으로 상승세를 보여온 얼타뷰티도 3.125% 상승했다. 반면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벅스 CEO로 영입됐다는 발표 여파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2.779% 빠진 52.47 달러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