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기술주 일제 하락...엔비디아, '블랙웰' 납품 3개월이상 연기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503_213439_263.jpg)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회의론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대장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8% 내린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6900원까지 하락했으며 지난 2일이후 2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16만41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5.25% 떨어졌다. 장중 한때 17만12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불거지며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데 다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6.67%), AMD(-8.26%), TSMC(-4.6%), 퀄컴(-9.37%), ASML(-5.66%), 마이크론(-7.57%), 브로드컴(-8.5%) 등 반도체 종목은 동반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14%나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코로나19가 확산돼가던 팬데믹 초기 2020년 3월이후 하루 변동폭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 중 최고급 제품 'GB200'의 납품 일정을 3개월이상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심은 더 위축됐다.
IT전문매체인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대만 TSMC에서 블랙웰을 생산하던 도중 뒤늦게 설계 결함이 발견돼 생산이 연기됐다. 또 엔비디아는 현재 TSMC와 새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내년 1분기까지 블랙웰의 대량 출하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