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도 3% 넘게 빠지면서 종목·업종 불문하고 투매현상 벌어져
일본 닛케이지수 6%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 연쇄 하락 직격탄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주가 하락이 확산되면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심리적 지지선이던 2600선을 무너뜨리며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501_213436_1522.jpg)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글로벌 주가 하락이 확산되면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심리적 지지선이던 2600선을 무너뜨리며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6.63P, 3.61% 하락한 2579.56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4.23%까지 추락하며 최저 2563.02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이 붕괴되면서 3.66% 하락한 2020년 8월20일 기록 이후 약 4년만에 최대 하락률 3.65%를 또 다시 넘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7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2억원과 1708억원씩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의 경우 외국인은 7118억원 순매도하며 자금 이탈행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부터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악화에 고용지표까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나스닥지수의 경우 2.43% 떨어지며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1일 2.30% 하락에 이어 2일에도 2.43%나 빠지면서 지난달 고점에 비해 무려 10% 넘게 하락하는 등 당분간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한 7월 실업률이 4.3%로 시장 예상치는 물론 전월보다 4.1%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규모가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였던 17만6000명을 턱없이 못미쳤다는 것이 화근이었다. 당장 미국 연준이 이것저것 재다가 금리 인하 카드를 쓸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과 함께 오는 9월부터 0.5% 넘게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8P, 3.83% 하락한 749.4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33억원, 기관은 248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은 11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 9시15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20%나 폭락해 3만3684.29를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달 31일 1.49%로 상승한 뒤 지난 1일 2.49%, 2일 5.81%로 급락세를 연출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7.01% 하락했고 심지어 이날 장중 주가 폭락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상황도 있었다. 아울러 호주 S&P·ASX 200지수도 같은 시간 2.55%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증시의 반응이 이날 아시아지역 증시 흐름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미국 연준이 지난달 31일 FOMC 직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9월에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시사했으나 부정적인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