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4조 9606억원… 전년 대비 8.4% 감소

대리점 거래 분야 실태조사 실시 업종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대리점 거래 분야 실태조사 실시 업종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3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2022년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20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중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24만명(17.4%)에 그쳐 상당수 판매원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 수당 총액도 전년보다 10.7% 감소한 1조 6558억원이었다.

이들 중 연 1억원 이상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894명으로 전체 수령자 가운데 0.15%에 불과했으며, 전년 대비 251명 줄었다.

다단계 판매업체 수는 112개로 전년 대비 1개 증가했다. 신규 진입한 업체는 11개, 폐업한 업체는 10개로 본사 소재지는 서울에 81개, 경기도에 13개가 있다. 수도권 소재 업체 비중은 83.9%에 달한다.

반면 매출액은 4조 9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82%는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았으며,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에 불과했다. 

특히 상위 1%의 판매원은 연평균 7108만원을 벌었으나, 하위 70%의 판매원은 연평균 8만원을 받는 데 그쳐 수당 지급에 큰 격차가 있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비아블 순이었다.

이들 업체가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했다. 

특히 비아블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해 상위 10개사에 새롭게 진입했다.

방문판매법상 후원 수당 지급 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 수당을 많이 받을 욕심으로 무리하게 거래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동하기 전에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 수당 지급 수준은 어떤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미등록 다단계 업체는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판매원 가입이나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업체는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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