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오전 중 쓰레기 처리 작업 완료
주한미군 기지, 정동극장에서도 오물풍선 발견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합동참모본부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9712_212486_179.jpg)
24일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다수 발견됐다.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오물풍선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경내에서 낙하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경내에 낙하한 복수의 오물풍선을 발견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등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는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오물 풍선의 숫자, 내용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물풍선은 경호처와 합동참모본부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 식별됐다. 북한은 24일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며 10번째 풍선 도발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대통령실 청사 안으로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용산동 2가 주한미군 기지에서도 북한이 띄운 것으로 보이는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 주한미군 기지에서 '쓰레기 더미 같은 것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미군 헌병대 안내를 받고 기지로 진입해 사실을 확인 중이다.
비슷한 시각 이태원동에서도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4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 등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닐봉지 안에는 아이스크림 봉지 등과 같은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대통령실과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져 있는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도 북한의 오물풍선이 발견돼 경찰, 군당국이 출동했다. 군 관계자들은 화학탐지기 등을 동원해 내용물을 살펴본 뒤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내용물을 수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