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이사회 개최해 합병안 논의...총자산 100조원대 에너지기업 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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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4% 오른 1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2만1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 추진과 관련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중심으로 석유 탐사와 정유, 석유화학제품 생산 등을 영위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SK E&S는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해있다.
최종 합병안이 각 이사회에서 승인된다면 SK그룹이 리밸런싱 추진을 공식화한 후 3개월여만에 기본 방향성에 맞는 성과물이 나오는 셈이다. 특히 총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을 추진해왔다. 당장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SK온은 2021년 출범이후 10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양사간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들 두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SK㈜가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내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초에 양사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고 통합사 출범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SK㈜는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