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조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납품 예정
'SBB 1.5' 제품 주력… ESS 시장 확대 가능성↑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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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에서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향후 ESS 시장점유율 제고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5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3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9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 6.3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계약금액만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대상 제품은 삼성SDI의 주력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셀을 적용한 '삼성배터리박스(SBB) 1.5' 모델이다. SBB 1.5는 내부공간을 효율화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다. 기존보다 37% 향상된 5.26메가와트시(MWh)급 용량을 구현했다. 

다만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서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언급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ESS시장이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 분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ESS시장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00억달러(약 54조 72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올해 79억달러(약 10조9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87억달러(약 25조8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향후 ESS시장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ESS사업 전담조직인 ESS비즈니스팀을 신설한 바 있다. 삼성SDI는 또 작년말 기준 ESS시장에서 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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