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기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 "HBM 품질 테스트 관련 일부 보도내용 사실 아냐"
![(왼쪽부터) 삼성전자 로고 깃발,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335_210792_4757.jpg)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약세로 반도체 대장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42%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2.54%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의 '퀄(품질) 테스트' 승인을 받았으며, 엔비디아와 공급을 위한 협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는 이날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기 때문에 오보로 판명나기까지 시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최근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BM 품질 테스트가 통과 단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335_210790_3228.jpg)
한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서 HBM 관련 보도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가장 많이 생산·납품하고 있다. 또 4세대 HBM3를 엔디비아에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약세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 때문에 서울 사무소 등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참고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번에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등이었고 이번에는 파두 내부 자료와 SK하이닉스 자료를 대조해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