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연 4회 실적공시에 맞춰 밸류업 이행상황도 공개
![메리츠금융그룹 강남 본사 전경 [메리츠금융지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337_210791_4249.jpg)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까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넘게 주주환원정책에 나서겠다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메리츠금융은 내년까지 순이익의 50%이상,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밸류업 계획은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돼 공시됐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들 중 처음”이라며 “몇년 전부터 공시와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방침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와 그동안 충분한 준비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다른 회사보다 한발 빠르게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설정하고 중기 실행 지표를 주주환원율로 정했다.
이들 기업가치 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은 내부투자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및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개 항목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최적 자본배치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2026년이후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50%이상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 또는 요구 수익률보다 높으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게 되지만 더 효과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조정호 회장의 결단으로 3개 상장사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체제 전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5조9060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으로 분기별 실적공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이행 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작년 1분기부터 주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분기별 실적 발표 직후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