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이사회서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장중 7960원까지 ↑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DB]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부광약품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0% 오른 7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이날 오전 9시 31분 전날 대비 18.21% 상승한 7920원을 터치한 후 7960원까지 오르며 8000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지난 22일 부광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취득가 500억원 규모 자사주 261만주를 오는 29일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3.67%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전량에 해당한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던 이우현 대표이사는 "최근 주가하락과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취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경영방침으로 삼기 위한 다짐이자 첫걸음"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실적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본사 대강당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실적 부진을 밝힌 바 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75억원, 당기순손실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3,4분기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며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주주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