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대표 "IPO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할 것"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 [파이낸셜포스트 강지용 기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 [파이낸셜포스트 강지용 기자]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의 김진현 대표이사가 "우리는 국내에서 자체 라이선스 기술로 입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상용화한 최초이자 독보적인 회사"라며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에이트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이트는 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이트를 둘러싼 흥행 분위기는 현재로서는 나쁘지 않다. 올해 첫 IPO 기업이었던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의 뜨거운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신규 상장한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4개사 모두 희망밴드를 초과한 수준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상장 이후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새내기주를 둘러싼 연초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라는 뜻이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NFLOW'는 기존 전산유체역학의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트윈 환경을 제공한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 [파이낸셜포스트 강지용 기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 [파이낸셜포스트 강지용 기자]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시범도시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부의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메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기술성 평가에서 각 A/A 등급을 획득했다.

매출 성장성이 이에이트 IPO의 관건이다. 이에이트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3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이트는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항공 등 다양한 산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에는 그 실적들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회사의 이익 극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디지털 트윈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여 대한민국 대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1,130,000주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14,500원에서 18,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64억원에서 2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의무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에 달하며, 최대주주 3년을 포함하여 대부분이 1년 이상으로 설정되었다. 청약 예정일은 13일과 14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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