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경쟁력, 분할 계기로 '낭중지추' 투자자에 부각될까...가치 재평가 '서곡 울려'
순수 CDMO 기업으로 변신...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 핀트 변화 '파급효과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하는 가운데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지 시선이 모아진다.
23일 금융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삼상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떼어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는 인적분할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며 이제 이해 상충 우려 족쇄를 끊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초반 당시 현장에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들었다. [사진=삼성전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847_278577_274.jpg)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새출발을 하는 셈이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이해 충돌 우려를 해소하고 그 시너지를 핵심 사업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는 데 집중활용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8월), 분할 효력 발생(9월), 임시주총 의결(10월) 등 절차를 거침없이 밀어붙여 왔다.
결국 이달 3일 분할보고총회를 끝으로 모든 법적 절차가 종료됐다. 이제 24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각각 재상장, 거래만 다시 시작하면 된다.
증권가는 이번 인적분할을 '기업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으로 대체적으로 본다. 그동안 복합적 구조로 인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던 CDMO 본업 가치가 드러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 캠퍼스 조감도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847_278578_2850.jpg)
특히,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 이후 단독 기업가치가 기존 추정치 대비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약가·관세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으며, 일본 톱10 제약사 4곳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수주 기반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